BIM 설계를 어려워하는 건축사(가)들이 많다.
왜? BIM이 어렵다고 인식되었을까?를 생각한다. 건축은 뭔가 위로 쌓아 올려, 사람이 거주,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완성하는 과정이다. 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벽을 세우고, 천장과 지붕을 넣는다.
아마도 , 건축을 이런 과정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CAD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집을 그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행위를 먼저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상황은 아닐까? 유추된다.

현실적으로 지금도 CAD 제품을 어렵게 접근하는 사용자가 많다.
CAD의 대표적 제품으로 자동(auto)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이 있다. automatic이라 이미지를 연상 시킬 것이다. 뭔가 자동으로 해결될 듯한 네이밍을 붙이고 있다.
며칠 전, 디자인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과 대화를 이어 가다가, 건축 설계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 사람은 건축설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그것을 옆에서 본 경험도 없는 사람이다.
그 사람은 자동(auto) CAD의 이름을 들어 봤고, YTN 사이언스 를 통해 최근 건축 기술에 대한 TV뉴스를 시청했다.
그는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자동 CAD를 사용하면, 컴퓨터에서 시뮬레이션이 되고, 풍동 실험값, 내진 강도 측정이 된다’ 고 생각하고 있었다.
CAD 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그게 가능한가? 물론 그런 기능을 시현하는 제품이 존재한다. 그런데 그 기능은 자동CAD에서는 불가능하다.
세상~! 참.. 그 회사는 네이밍(Naming)을 잘 했다는 생각을 한다.
자사의 제품을 이미지를 아주 잘 포장했다. 다르게 말하면, 세상 사람들에게 잘못된 이미지를 주었고, 그것으로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자동적으로 시뮬레이션, 측정, 산출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분야는 BIM과 PLM 분야이다.
건축업계에서는 BIM은 알고 있지만, PLM은 모를 것이다. 쉽게 말해 , 대상 물체가 건축물,공간이 아니고, 기계일 경우 PLM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BIM의 개념이 도입되기 전 PLM이 먼저 정착되었고, 그런 개념를 건축공간으로 가져온 것이 BIM이라고 할 수 있다.
CAD에서 BIM으로 전환 되기 전, 이미 사용자들 사이에는 몇가지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3D Modeling 제품을 사용했다. 그래서 사용되었던 것이 3dsmax와 sketchUp일 것이다.

이런 제품들은 과도기적으로 사용되었던 제품이고, 이제는 진정한 BIM이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초기에 제시되었던 제품은 자동CAD사에서 공급했던 제품이 제시되었다. 초고층 빌딩을 모델링하고, 데이터화 시키는 제품을 BIM으로 발전시킨 제품이다.
그런데, 건축회사와 엔지니어링 회사는 각기 다른 업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건축회사는 일종의 디자인 회사이고,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는 말 그대로 엔지니어링 회사이다.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적합한 제품이지만, 디자이너 의 입장에서는 그 제품 도입이 쉽지 않다.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디테일하게 구성하기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디자이너의 입장에서는 BIM은 어려운 제품으로 각인되었고, 현재도 건축사사무소에서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분야로 인식되었다.
단지, 제품의 사용법이 어렵다는 것이 아니고,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표현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의미 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른 BIM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나름 대로의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이다.
아치라인(ARCHLine.XP)는 이전의 BIM 제품과는 다르게 주거 공간 설계에 목적을 두고 제작된 제품이다. 사용하는 용어 역시, 건축 현장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기계 , 가구 분야와 연동되도록 구성되어 있고,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도 모듈로 구성되어 있다.
새롭게 배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조금만 메뉴 구성을 살펴본다면, 그런 선입견은 바로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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